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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아무리 기다려봐라 사랑에 완성이 어딨어 계속 더더더더더더더더 사랑하는거지 엔딩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사랑받고 있음을 혼자서 거제도 카페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해서 마음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고 마음먹으면 어디든 갈 수있게 해주는 차가 있음에 감사하고 먹고 싶은 것을 사먹을 수 있는 돈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이 당연하지 않았고 좋은 일이 생겨야만 감사하게 생각했던 지난 날의 내가 비겁해보이기까지 했다 혼자가 되었을때 비로소 혼자가 아님을 감사하고 나니 늘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했다 어떠한 형태로든 늘 그렇게 사랑받고 있었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익숙한 길을 벗어나 조금은 불안하고 험난한 길을 걷기로 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다독이고 그냥 편한 길을 가라는 마음의 속삭임에도 걸음을 계속 하고 있다 두려움을 걷어내고 나면 험난한 그 길은 어느 새 설레임과 새로움으로 가득 차있다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환하게 빛나는 내가 너무 좋아서 험난한 그길을 계속 걷기로 했다
선택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했다면 그것보다 완벽한 선택은 없을거야 결국은 나에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되있으니까
놓아버리면 놓아버리면 편하겠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그렇게 놓아버렸다 시간은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것 같았지만 흐릿하게 만들 뿐이었다 대상만 바뀔 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오면 그 흐려졌던 마음이 올라와 요동친다 그때처럼 놓아버리는게 편하다고 그렇게 또다시 놓아버렸다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미워할 일도 없고 슬퍼할 일도 없고 기뻐할 일도 없고 행복할 일도 없고 에피소드 생길 일 없는 그런 인생 인간은 죽음을 알면서도 영원히 살 것 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내일이 안올수도 있는데 말이다 사랑한다고 해줄걸 고백이라도 해볼걸 애걸복걸 붙잡아볼걸 더 많이 웃어줄걸 더 많이 고마워할걸 그랬더라면.... 후회만 잔뜩 쌓아놓은 채 모든 일을 과거로 만드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그러는 사이 또 지금 소중..
어장관리 어장관리라는게 나만의 큰 수족관이 생길것같은 기대때문에 작은 어항에서 관리당하고 있는 거거든 그럼 당당하게 어장관리 당하고 있다고 말해도 돼 비록 작은 어항이지만 주인이 정성으로다가 키우고 있다고 지금은 주인눈에 다른 그저그런 물고기와 다를바 없어보이겠지만 나중에 니가 작은 어항에서 키울수 없는 어마어마한 상어인줄 알게 되면 수족관으로 옮겨주던 풀어주던 할것아냐 풀어주게 되더라도 너무 상심마 너는 이제 그저그런 물고기가 아니라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상어니까 그러니까 계속 쭉 정성을 다해 관리하라고해 물어뜯고 바다로 갈지 순순히 수족관으로 갈지는 너의 손안에 있으니까
진지하게 늘 진지함을 품고 있지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 "진지하게 내가 생각해봤는데..." 라는 말이 나오면 그 다음말은 안돼 힘들어 그만해 진지하게 생각해서 나오는 게 그런거라면 차라리 진지하지말지 안진지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인데 굳이 머리아프게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있을까? 겁이 났을 뿐이다 세상은 뜻밖에 행운이 생기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 힘든 불행을 주기도 하고 운명이라 믿은 사람을 보내야 하기도하고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엮어주기도 한다 그런 세상 앞에서 진지함은 통하지 않더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멈추고 더이상 나를 포장하지 않고 보다 솔직하고 보다 쉬운 생각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졌다 그러고 싶어졌다
오늘 그대로 괜찮아 넘어져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달리다가 넘어져서 상처가 크게 남아도 아직 걸을 수 있으니까 걷다가 넘어지면 탁탁 털고 일어날수 있으니까 걸음은 느리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기분좋은 음악 오늘은 오늘대로 좋은 날이니까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