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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쓰는 날

진지하게

진지함을 품고 있지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

"진지하게 내가 생각해봤는데..."

라는 말이 나오면 그 다음말은
안돼
힘들어
그만해

진지하게 생각해서 나오는 게 그런거라면
차라리 진지하지말지

안진지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인데
굳이 머리아프게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있을까?
겁이 났을 뿐이다

세상은 뜻밖에 행운이 생기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 힘든 불행을 주기도 하고
운명이라 믿은 사람을 보내야 하기도하고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엮어주기도 한다

그런 세상 앞에서
진지함은 통하지 않더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멈추고
더이상 나를 포장하지 않고
보다 솔직하고
보다 쉬운 생각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졌다
그러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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