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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쓰는 날

(22)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 좋아하는 것을 마음 껏 좋아하는 것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 불안감을 견디고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은 내자신을 위로하고 계속 좋아해야하나 숱한 고민속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로 했다면 나는 어제보다 더 용감해진 나를 더 사랑스럽게 봐줄거야 내일 더 용기낼수있도록 말이야
제주도 일단 비행표를 먼저 끊었다 생각만 하다가는 절대 못갈거 같아서 그냥 무작정 표를 끊었다 3박 4일 생각하다가 이날은 비행기표 비싸니까 하루더 있자 여기도 가봐야 하니까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7박 8일이 되었다 그리고나서 주위에 말했더니 "지금 니가 여행갈때냐" "너무 길게 가는거 아니야?" "혼자가면 위험한거 아니야? 다들 걱정 한웅큼, 불안 한웅큼씩 안겨주었고 두려움을 자라게 하는 좋은 거름이 되었다 결국 제주도 친구집에서 지내기로 하고 모두를 안심시켰다 맙소사! 이건 내가 생각한 여행이 아니다! 친구는 나를 챙겨주기위해 자꾸 저녁 약속을 잡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했다 열심히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은데 사실 기억이 잘나지않는다 밥먹다가 국에서 개털이 나왔지만 꾹 참고..
카페 첫 사업이라 너무 설레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던 카페를 하게된것이다 돈을 적게 벌어다 주던 많이 벌어다주던 상관없다 그냥 카페를 하게 된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쉬지도 않고 매일 문을 열고 무엇을 해야 홍보가 될지 알아보고 메뉴를 늘리거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다니고 공개적으로 장소를 협찬하기도 했다 내사랑을 듬뿍 받던 카페는 나에게 단골이라는 선물을 주었고 점점 인지도도 올라가면서 매상이 좋아졌다 그런데 그럴수록 내 마음이 카페에서 멀어져갔다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독이 된것이다 쉬는 날에도 카페생각에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언제올지도 모를 손님을 기다리는 일에 점점 지쳐갔다 혼자 감당할수 없을 만큼 손님이 오는 날엔 내 느린 손이 주문을 따라 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는 더 많..
기분이 가라앉을때 운동을 해도 책을 읽어도 맛있는 것을 먹어도 기분이 계속해서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땐 친구와 어떤 주제를 놓고 불꽃튀는 논쟁을 벌여보자 일단 이기려고 혈액이 순환되며 목소리가 커지고 머리회전이 빨라지고 무엇보다 흥분하게 되니 가라앉은 마음이 붕 뜨게 된다 그리고나서 친구에게 미안하고 먼저 손내민다 애초에 싸울 마음같은 건 있지도 않았고 꼬일대로 꼬여서 너의 마음까지도 비비 꼬아서 들었을 뿐이야 너의 생각이 맞다 우리는 다를뿐이지 틀린것이 아니다 내가 널 인정하고 손을 내밀면 너도 날 인정하고 내 손을 잡아준다 그 어려운 걸 우리가 해내고 나면 오늘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음을 감사하고 내편이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잠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잘 배운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공감하는 마음 신의를 지키는 마음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날카로운 말이 아니라 따듯한 말을 건낼줄 아는 여유를 배운 사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스쳐갔고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내 곁에서 머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0분 "진짜 다른건 다 괜찮은데 출근하는 시간이 힘들어" 지인들이 회사 어떻냐구 물어보면 내가 제일 처음 하는말이다 진짜 다른 건 다 괜찮은데 30분 출퇴근 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어쩌면 출근 자체가 갖는 의미가 너무나 무겁고 상징적일지도 모른다 출근한다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푹푹 가라앉으니까 매일 같은 직장을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참담하고 노잼이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음악도 안튼 채 30분을 달려 회사앞에 도착했을 때는 "아! 음악도 안듣고 왔는데 벌써 회사앞이야~"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슬프기까지 했으니 그렇게까지 생각할 일인가 싶어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한다 30분이란 집에서 티비를 봐도 훌쩍 가버리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가버리는데 출근하는 그 시간만큼은 아깝다고 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