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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깊이 아주 깊이
꺼낼래야 꺼낼수없게
깊숙한 곳에 묻어놨었어

그걸 내손으로 기어코 파헤쳐서 꺼내
글로 적어보고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면서
겨우 붙여놓은 마음이
다시 갈기갈기 찢기는 그런 끔직한 기분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진다고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상처받은 마음이나 감정은
우리 삶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더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그것인거 같아
스스로 만든 벽은
나를 위험으로부터 지킬 순 있지만
그 안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해

제일 먼저 상처를 드러냈어
그러자 무수히 많은 생각과 불안에 흔들렸고
알아달라고 투정부리고 싶었어

이제 막 걸음을 배운 아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괜찮아, 넘어져도 돼 잘하고 있어
봐봐, 진짜 별거 아니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었던 이말
이제 스스로 할만큼 성장하는 중

괜찮아,
그래도 돼